1979년 김진홍(당시 45세)이 동해안별신굿에서 발췌해 만든 김진홍무용단의 제1회 대한민국무용제 참가 작품이다.
창작무용의 진흥을 위해 마련된 제1회 대한민국무용제는 예비심사를 거쳐 전국 7개 무용단이 참가하여 경연을 벌였는데, 이들 출연단체에는 제작비 백만원과 공연 대관료 지원이 있었고, 부산 대표로 김진홍 무용단이 <해랑당애화>로 참여해 장려상를 받았다. 조동화, 박용구, 이순열, 임성남, 김백봉, 송범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19명의 심사위원들은 무용제가 대단히 뛰어난 수준은 못됐지만 서로 비슷한 수준을 이루고 있었는데다 한국무용이 모두 창작무용극으로 무대장치며 음악 조명 의상 등 무대조건에 신경을 많이 써서 무용 자체가 단단하게 만들어질 여유가 없었던 듯하다고 평했다.
강원도에 전해오는 애랑각 설화를 무용화했다. 애랑각을 해랑각으로 개칭해 제목을 정했다.
동해안별신굿의 큰무당인 김석출의 여동생 김계향이 구음을 하고 김진홍이 지전춤을 이용한 꽃맞이 굿춤을 무대화해서 추었다. 김진홍 무용단의 <해랑당애화>는 “완만한 반주음악이 무용적 경험부족으로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무맥하게 만든 느낌이다. 그러나 무대감각과 독창성은 한국무용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무대의 짜임새나 군무의 처리에서 새로운 감각을 보여주었고 무엇인가를 나나내 보려는 몸부림도 있다”는 평을 들었다.
<해랑당애화>는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무대화해 부산 최초로 대한민국무용제에 출품한 작품이다.
[참고 문헌]
강이문, 「대한민국무용제 제전의 성과와 반성」,『춤』지, 1979년.
국립부산국악원, 『김진홍의 삶과 예술』, 국립부산국악원 총서 제1집, 2009.
제1회 대한민국무용제, 매일경제, 1979년 10월 1일.
4개 단체에 우수상, 대한민국 무용제, 경향신문, 1979년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