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미노제(Numinose) - ( Mixed media on wooden board, 30F, 2003 )
- 영원에 꽂힌 막대기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그 뿌리가 있다.
뿌리가 없는 것은 존속할 수 없고, 존속한다 하더라도 지극히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알 수 없는 힘!
이것이 내 삶에 도사린 아픔인 동시에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거대한 영원이란 것을 깨달은 것은 1970년대 말 기도와 명상 중 방언과 신비, 그 분의 무한한 능력을 맛보고 나서 부터이며, 인간의 귀속적이고 보편적인 삶은 그 분에게 시작되고 끝난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은 것이다. “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벧전 1:24~25)
하느님의 영원하심은 이를 입증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