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사리(碎身舍利)* - ( Mixed media on canvas, 변형 60호. 2007년) 검게 탄 육신위에 알알이 맺힌 이슬 한 알 한 알 담을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오색찬란한 구슬 인고(忍苦)의 많은 세월 절망과 좌절로 통곡하며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걸어 온 시간들 이웃을 보며 나를 본 긴 시간의 핵(核) 한 알 한 알 이슬 맺혔네 이제는 누구도 지울 수 없는 선행의 흔적들...... ---------------------------------------------------------------* 예수는 죽음으로 전신사리를 남겼다. 그것은 새로운 삶의 부활체였다. 우리 믿는 자는 현생적 삶의 결실이 쇄신사리가 되어 알알이 맺혀 행위의 흔적으로 남는다. 내세의 삶도 중요하지만 현생의 삶이 내세의 삶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