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신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진도씻김굿은 호남 지방에 전승되는 무속 사자(死者) 의례로 이승에서 풀지 못한 죽은 사람의 원혼을 풀어주고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극락에 가도록 인도하는 무제(巫祭)이다. 씻김굿에 쓰이는 음악 중 일부를 엄선하여 재구성한 작품이다. 씻김굿의 음악은 호남지방의 육자배기토리의 특성인 구성지고 애절하고 극적인 성음이 잘 나타난다. 이번 작품은 터를 울리고 정화키는 문굿을 시작으로 타악에 구음만으로 신을 청하는 무장고푸리, 혼합장단으로 된 축원덕담, 신노래에 해당하는 초가망석, 고풀이를 안당 장단으로 구성한 시나위, 성주풀이를 사설로 하는 구음과 기악합주가 함께 연주되는 남도굿거리, 계면굿거리의 순서로 연주되고. 정주춤과 지전춤도 같이 병행되어 진다.
2.오신
오신이라 이름 붙인 이 작품은 국가무형문화재 제98호 지정된 경기도당굿에 사용되는 음악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무속음악에서 타악기 연주는 무속행위 진행시 그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풀어주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타악기 연주의 특징이 잘 나타나도록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타악기 합주만으로 이루어진 부분을 전반부에 많이 넣었다. 경기무속음악의 특징적인 장단을 바탕으로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처음에는 비교적 느린 장단으로 시작하여 점차 빨라지는 장단의 순서로 진행하다 마지막 장단은 풀어주는 느낌으로 다시 느려지는 순서로 구성하였다. 경기무속음악의 장단 중 가장 느린 장단에 속하는 푸살로 시작하여, 터벌림, 부정놀이, 올림채-모리, 발뻐드레, 도살풀이, 겹마치기, 자진굿거리, 당악으로 연주한다. 부정놀이춤과 도살풀이 춤도 병행되어 진다.
3.송신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로 지정 받은 동해안별신굿의 서주음악에 해당하는 분장형 장단의 대표적인 푸너리 장단을 꽹과리와 징의 금속악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하고자한다. 푸너리 1장 8/4박자의 느린템포에서 3장 2/4박자의 빠른장단까지 휘몰아치고 신방울과 수건춤까지 병행하고자 한다.
4.판놀음
가 무·악과 타악 연희가 함께 어우러지는 놀이형태로 판놀음을 벌이고자 한다. 민속예술에서 대표적으로 마당에서 추어지는 모듬허튼춤, 풍물판굿과 함께 개인 기예를 보여주는 쇠놀이, 설장구놀이, 북놀이, 소고놀이, 12발 놀이 등 연희놀이 형태로 구성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