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보는 시선은 놓치는 것이 많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가진 잠재적 다양성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중심을 벗어나 볼 수 있어야 한다. 주변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안과 밖, 중심과 외부의 구분을 명확하게 짓지 않는 시선의 변화는 고정된 시선으로는 발견하지 못했던 사소한 곳을 볼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이 중심에서 주변으로 이동하여 세상을 바라보면 ‘사이’가 보인다.
‘사이’는 우리와 세상을 연결해주는 공간이며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인 것들을 찾을 수 있는 지점이다. 그러므로 전시공간에 들어서면 대형 설치작업을 전시하여 관람자가 경험하고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작품의 ‘사이’와 ‘사이’에 관람자가 존재함으로써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치작품을 나오면 조형작업과 회화작업이 보이며 여러 가지의 형태의 외형을 똑같이 뜬 작업으로 평소 보았던 사물의 이미지와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업들은 멀리서 보았을 때 한가지의 색으로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수 많은 색들이 섞여 있음을 알 수 있다.
11월 10일 반입 및 설치하고 11월 11일 전시 오픈하여 7일간 전시기간을 가진후 8일째 철수할 계획이다. 대형 설치작품1개(예정-8000×6000 공간설치)와 설치조형작품 6개(800×400), 회화작업 (예정-50호6개, 25호4개)10개 신작으로 이루어질 이번 SEEDSWALL전은 '사이'와 '사이'의 존재에 관한 주제로 공간에서 시지각적 관찰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