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제주의 시대처럼 '안돼' '금지'가 아니라 '넌 할수 있어'라는 메세지가 주류를 이루는 현재는 부정성이 사라지고 긍정성의 과잉이 되면서 우리를 쉽게 피로하게 만든다. 이러한 피로는 성과주의의 만설질환으로 자기 스스로를 괴롭히고 우울하게 만든다.
게다가 이러한 적대적 폭력이 과거처럼 외부단체나 정부에서 발생된 것이 아니라스스로 만들어냈기에 더욱 인식하기 힘들고 치명적이다.
과거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해하고 그 근본을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면서 동일한 조건에서 '다른사람'처럼 이루지 못한 자신을 책망한다.
지쳐있는 현대의 젊은 세대라면 격하게 공감하고 받아들일만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현상속에서 이러한 '피로사회'를 개선해나갈 여지는 많지 않아 보인다. 피로사회에서 우울해지고 자괴감이 드는 것은 자신의 노력 부족외에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위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현대의 관객들에게 잠시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아무 생각없이 시각, 청각, 후각의 감각을 일깨워 오로지 자기 자신에 몰두 하고 예술작품으로 하여금 ‘리프레쉬’ '릴렉스’한 마음을 가지기를 권유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공예작품이지만 1,000개 이상의 자연물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하나하나가 모여 대형화된 작품으로 바람에 의해 흔드리는 형상으로 도자기에 설치 및 키네틱에 결합가능성에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