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 - 조용한 기적 >
_ 2021년 11월 28일 (토) 오후 4시 부산민주공원 소극장
_ 춤 / 박미라 이이슬 서정애 이나라 남도욱 박재현
_ 무대 디자인 / 김호진
_ 조명 / 시어터 아 신상현
- 영상 / 이연승
_ 무대감독 / 정인국
- 팜플렛 디자인 / 서정애
< 작품내용 >
정적만이 남았다.
고요하게 가라앉은 가운데 그 고요함에 내 한 목숨을 의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 세상 어딘가로 통하는 내 피는 고요하게 움직이는데도 소리 없이 해탈한 심경으 로 몸을 토목으로 여기고, 하지만 어렴풋이 활기를 띤다.
살아 있다는 정도의 자각으로 살아서 받아야 할 애매한 번민을 버리는 것은, 산골짜기에서 피어오르는 구름을 벗어나 하늘이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것과 마찬가지 로 모든 집착을 초월한 활기다.
고금을 공허하게 하고 동서의 자리를 다한 세계의 바깥에 한쪽 발을 들여놓아야만..
....
그렇지 않다면 화석이 되고 싶다
그렇지 않다면 죽어보고 싶다. 죽음은 만사의 끝이다. 또 만사의 시작이다. - 나쓰메 소세키의 (우미인초)중에서 -
잠잠한 호수와도 같은 마음의 상태이며, 잡념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잠재우고 의연한 '나'로 성숙해지는 시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부단히 움직인다. 그래야 고요한 마음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
1) 누가 할매를 죽였나
2) 누가 나의 정원을
3) 누가 할매를 훔쳤나
4)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