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주제와 내용
6·25 전쟁이 발발하자 피란민들은 “남으로 남으로”를 외쳤다. 전국에서 50만 명 이 넘는 피란민이 몰려든 부산. 인산인해의 불안하고 지친 풍경 속에 문인들도 있었다. 미래는 불투명하고 하루하루의 생존이 급한 상황. 하지만 문인들은 이 절박한 피란 도시에서도 예술의 꽃을 피웠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광복동의 다방 밀다원에 서. 그 곳은 그들의 아지트였다.
‘밀다원’이라는 공간에서 가장 큰 틀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수환과 한수의 현실 과 과거에 대한 비탄과 그리움이다. 그들이 현실에서 곱씹는 이야기는 이내 하나 혹 은 한나(하나)가 수환 혹은 한수와의 마지막 날의 일대기를 펼쳐 보인다. 또한 한나(하나)의 단골 카페 ‘밀다원’의 여사장 수경은 한수 혹은 수환과의 또 다른 기억 속 여인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김동리가 써 내려가는 작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당시 밀다원으로 빨려든 예술가들이 마주한 현실과 예술에 대한 염증은 현재의 예술가 들 또한 품고 있는 다르지만 비슷한 고난이기 때문이다.
- 주요 제작진
제작 : 김동민
기획 : 이효심
작가 : 김지훈
연출 : 주혜자
출연 : 김수철, 김성은, 김동민, 엄지영, 김진주, 박복남
스텝 : 더블스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