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Blind
○전시장소 : 디오티미술관 1전시실
○전시기간 : 2022. 3.24-3.30
○전시시간 : 11:00-18:00 (월요일 휴관)
○설치일 : 3.23
○철수일 : 3.31
○작품수 : 유화캔버스와 수채드로잉 15점 내외
○전시주제 및 내용
삶의 흔적을 지우고 가림막이 둘러친 장소는 잠시 동안의 충격과 놀람, 그리고 공허
함을 불러일으킨다. 묵묵히, 때로는 처절하게 삶을 살아낸 풍경들이 한순간에 무너
지고 장례식 같은 싸늘한 분위기의 철거가 끝나면 말끔한 가벽이 세워지고 그로부터
장소에 대한 기억은 빠르게 산화된다. 도시에서 살아오면서 철거와 건설의 개발과
정은 오래전부터 이어온 일상의 풍경이었다. 이러한 순환과정을 반복하여 경험하는
도시민에게 더 이상 개발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오히려 반복되는 개발 속에 스
스로 무뎌지는 것 같다. 그러나 하나의 동네가 통째로 사라지는 전면 철거와 개발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거기에서 파생되는 주민 갈등, 환경 문제 또한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Blind’ 시리즈는 그간 개발풍경을 그린 연장선에서 공사장의 방
진막, 가림막에 주목한 유화 작업이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작업해온 캔버스 작업
과 실 작업에 들어가기 전 드로잉을 모아 하나의 공간에 전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