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의도
피리와 생황을 중심으로 한 국악 관현악곡을 개발 및 발표하여 악기의 매력과 특
장점에 대한 홍보효과와 연주 중심의 무대에 무용을 가미하여 시각, 청각이 결합된 형태로 작품을 발표하여
시각적으로도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작품이 가진 의미를 보다 입체적이고 구체적으로 전달하여
강한 여운을 남기고자 한다.
◆프로그램
1
문득
피아노, 생황1, 생황2
생황 2중주 중심의 곡으로 서로 다른 입장의 두 남녀가 답을 찾기 힘든 대화를 힘겹
게 이어나가는 모습을 생황1과 2의 엇나가는 선율로 표현해보았다.
2
화양연화
생황1, 생황2, 첼로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찬란히 빛나는 순간을 화양연화라 부른다. 예고 없이 시작되
어 긴 시간의 추억을 남기고 일순간 사고처럼 모든 것을 앗아간 기억을 떠올리며.
3 코브라 (가야금 3중주_특별출연 : 수담 / 유현정,김도이,조나연)
코브라는 사납고 강한 공격성과 독을 지닌 동물이다. 때문에 신화, 전설등에서 악(
惡)을 상징하기도 한다. 음습한 서식지, 슬며시 또아리를 풀어 본능을 채우려는 코
브라의 민첩하고도 무자비한 모습과 욕망을 채운 후 우아하리만치 태연한 코브라의
모습을 통해 살아있는 모든것에 존재하는 잔혹한 '본능'의 민낯을 표현하고자 한다.
4 환상무덤 (무용 : 이도영, 이시원)
가야금,대아쟁,피리, 생황2,타악1,타악2
과거의 시간들은 때때로 나를 위로하고, 때로는 슬픔에 가두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팠던 기억은 희미해져, 과거는 마치 상상속에만 존재하는 완벽한 환상처
럼 느껴진다. 가깝게 두기에는 아프고 잊기에는 소중한 기억들은, 어딘가에 묻어두
고 때때로 찾아갈 수 있다면...
5 나방
가야금,대아쟁,생황1, 생황2,타악1,타악2
깜깜한 밤, 어딘가에서 밝게 타는 빛을 향해 돌진하는 나방. 그들이 사력을 다해 돌
진한 불빛 속으로 재(滓)가되어 사라지는 나방은 마치 신기루 같은 희망을 향해 돌
진하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한다. 반복되며 적층(積層) 되는 주제선율이 나방의 무모
하리만큼 힘찬 날갯짓을 묘사한다.
6 파도에 묻다
타악1, 타악2, 피리
파도에게 물었고, 파도에 묻어버리고 싶었다. 복잡하고 들리지 않는 고민들을 바다
에 맡기면 해결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을 안고 파도를 보러 간 밤, 적막하고 고요한
세상 속 끊임없이 바람에 실려 갈팡질팡하는 파도의 모습이, 마치 내 모습과도 같
았다.
7 물숨
가야금, 대피리,피리,생황1 ,생황2 타악, 타악2, 아쟁
제주도 ‘해녀’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창작 곡으로 ‘물숨’이 상징하는 인간의
‘욕심’과 그 ‘대가’에 대한 반성과 다짐을 표현한 곡이다.
대피리의 저음이 동이 틀 무렵 바다를 이루고 물밑의 다양한
생명체와 그들의 유연한 움직임을 가야금, 피리, 생황, 아쟁이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