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전자아카이브

작품설명

• 200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부산문화회관이 기획한 부산시립예술단 합동공연으로 연극, 무용, 음악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총 4막의 창작가무악극.
  
  부산 공연예술사상 처음으로 부산시립극단, 부산시립무용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산시립합창단,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모두 참여한 총체가무악극.
  ‘느낌, 극락같은’, ‘북어대가리’등으로 알려진 작가 이강백 대본, 황의종 작곡, 부산시립예술단의 각 분야 수석연출가, 안무가가 각각 연출, 지휘, 안무를 맡았으며 영화‘서편제’의 주연배우인 오정해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부수석단원 박성희씨가 주역인 주홍란을 맡아 열연했다. 2004년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했다.
  
  초연에 이어 이듬해 2005년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전 4막이었던 작품구성을 16장으로 편성하여 무대장치를 다양화시키고 초연 때 없던 뱃사공을 등장시키는 등 한층 작품의 구성을 다듬어 재연하기도 했다.
  
  2003년 12월 시립예술단 합동공연을 기획하여 이듬해 2월 전국 3개 도시, 국립국악원 외 9개 단체 방문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시립예술단의 수석지휘자, 연출자, 안무자와 기획 회의를 가졌다. 3월 기획공연 제작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 개최하여 판소리와 창이 가미된 한국 고유의 총체극을 제작키로 결정하고 4월 희곡작가 이강백 선생과 간담회 개최하여 기획공연 시놉시스 작성을 시작으로 대본 집필을 시작하고 각 시립예술단 기획, 총무, 홍보 회의 개최하여 각 예술단 역할을 분담했다. 5월 1차 대본이 완성되고 6월에 최종 대본이 완성되어 작곡자 황의종 선생이 작곡에 들어갔다. 7월 캐스팅 및 스탭진 구성하여 작가, 의상디자이너, 무대디자이너, 조명디자이너 회의를 개최하였다. 9월 곡을 완성하여 작품 분석과 기본 행동선 연습 진행하고 대본 읽기를 시작하였으며 10월 노래 연습과 합창단과 러닝리허설, 안무를 시작했다. 11월 전체 테크니컬 연습과 앙상블 연습 후 21일 공연장 무대를 세팅하고 23일과 24일 최종 리허설을 가진 후 25일부터 29일까지 공연했다.
  
  <1막>
  1. 서막
  2. 봄봄
  3. 보아라 무릉도원-어르신, 합창단
  4. 천도나무 지킴이 - 합창단
  5. 경계하고 경계하라- 어르신, 영림, 상소, 합창단
  6. 장구춤
  7. 너희는... 어르신이여 - 어르신, 합창단
  8. 나비춤
  9. 봄밤(주제음악)
  10. 선녀들의 노래
  11.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는 음악
  
  <2막>
  1. 꿈인가 생시인가 - 주홍란
  2. 어디에 앉을까 - 아낙네들
  3. 코믹한 음악
  4. 학춤
  5. 아아, 비통하구나
  
  <3막>
  1. 애석하고 애석하여라
  2. 왜 생겼나 - 할멈들
  3. 사자춤
  4. 적막하여라 - 남성4중창
  5. 복사꽃은 사철꽃이 아니라네 - 주홍란
  
  <4막>
  1. 여명(주제음악)
  2. 내 모든 것 다 바쳐도 - 선도화, 영림, 합창단
  3. 혼령춤
  4. 상소여 내 형제여 - 영림, 합창단
  5. 보아라, 이 처참한 광경을
  6. 존엄하신 옥황상제님 - 선녀들
  7. 보아라, 천도나무 지킴이의 죽음을
  8. 님이여, 나를 사랑하신 님이여 - 선도화
  9. 선도화의 죄는 사랑의 죄 - 선녀들, 천신들
  10. 파랑새는 내님(주제 배경음악) - 선도화
  11. 옥황상제님, 봄봄 - 출연자 전원
  
  무릉도원의 봄, 만발한 복사꽃 중 가장 화사하게 꽃피는 천도복숭아나무 한 그루가 있다. 오직 하늘의 옥황상제에게만 진상한다는 천도나무의 복숭아를 지키기 위해 해마다 두 명의 젊은이가 천도나무 지킴이가 되는데 마을에서 가장 용감하고 총명한 영림과 상소가 그 역할을 맡게 된다. 어느날 밤 하늘에서 무릉도원을 내려다보던 선녀들이 복사꽃의 황홀경에 홀려 내려와 가장 아름다운 선녀인 선도화를 뽑는다. 이 광경을 지켜본 영림과 상소는 선도화에게 마음이 끌려 밤에 다시 내려오기를 부탁한다. 선도화가 옥황상제 몰래 혼자 내려오자 주홍란은 선도화를 그냥 보내면 다시 만나지 못할 것이니 사랑을 고백하라고 청년들을 부추긴다. 영림과 상소는 선도화가 떠나려는 순간 서로 사랑을 고백한다. 선도화는 영림과 상소가 동시에 내민 복사꽃 가지 중 영림을 것을 받아들고 하늘로 올라간다.
  영림은 기뻐하나 상소는 슬퍼한다. 고요하던 무릉도원에 거센 바람이 분다. 놀란 우두머리 어르신은 주민들에게 잘못을 추궁한다. 영림과 상소는 지난밤 서로 반목하였음을 사죄한다. 이에 우두머리 어르신은 영림은 낮에, 상소는 밤에 천도복숭아를 지키게 한다. 선도화는 영림을 찾아 다시 내려오지만 상소는 선도화에게 다시는 영림을 만날 수 없으므로 자신의 사랑을 받아 줄 것을 호소하지만 선도화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선도화는 영림과 땅에서 살기로 결심하고 낮에 영림에게로 온다. 영림은 상소에게 마을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지만 상심한 상소는 자신의 심장을 찌른다. 영림은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한 고통으로 죽음을 택한다. 무릉도원 우두머리 어르신과 마을사람들, 선도화는 둘의 주검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이 순간 천둥소리와 함께 옥황상제가 강림하자 모두가 용서를 간청한다. 옥황상제는 죽은 지킴이들은 파랑새로, 선도화는 복숭아나무로 환생시킨다.
  
  이 공연은 부산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예술가들이 모인 부산시립예술단이 가·무·악·극을 하나의 종합예술로 꽃피운 최초의 무대였다. 특히 오페라나 뮤지컬이 아닌 국악을 바탕으로 한국적 정서가 담긴 소재를 녹여낸 창작 공연이라는 점에서 부산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였다. 그러나 한국적인 우수 문화예술 콘텐츠 계발이 본 취지라기 보다는 부산문화회관이라는 관변 기관의 주도로 2005년 APEC 성공 개최 기념 공연용으로 제작된 터라 지속적으로 다듬어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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