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전자아카이브

작품설명

• 전시는 생산과 수출(유통)을 한 공간에서 해결했던 수출자유지역, 최초의 산업체 학 교를 설립해 전국의 젊은 여성노동자에게 교육/주거와 노동의 기회를 줬다던 ‘한일 합섬’에서 시작해 현재, 물류의 생산과 유통, 판매까지 그 경계를 더욱 흐리게 만 들어 사람의 노동을 지우고, 밀어내는 거대한 자본의 생산 방식에 대해 탐구한다. 또한 현재 지역이 처한 상황을 ‘물류’의 생산과 유통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자본 의 전지역적 확장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면서, ‘동북아의 중심’, ‘메가시티’와 같은 지역구의 미래산업에 대한 기대와 욕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자본 이 유통망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제시하는 산업은 오로지 이윤을 남기기 위한 목적으 로만 움직이며, 과거에도 그랬듯이 그 이윤은 주로 여성과 같은 사회적 빈곤함을 호 소하는 이들을 착취하며 반복되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이 언제나 물류 유통의 정거장으로서 착취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그 착취의 대상으로 눈여 겨지는 것들을 경계하고자 한다.

주요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