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의도
-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라는 하나의 음악에 두 안무가의 색을 동시에 지켜보는 자리가 된다. 양종예의 <봄의 제전>은 일본의 부토로 일반적인 발레나 현대무용과는 또 다른, 정적이면서 기이한 동작을 구사하며 육체의 미학을 철학적으로 보여준다.
김남진의 <굿_마른 오구>는 매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중대범죄인 ‘아동학대’란 가슴 아픈 이야기를 주제로 어린 넋을 좋은 곳으로 보내주기 위한 의식이다. 아동학대 피해 상황의 심각성을 상기하여 관객과 현실에 관한 공감대를 기대한다. 어디선가 이승을 떠나지 못한 채 맴돌고 있을 어린 영혼들의 아픔 속에서 안무가 김남진은 봄날 피어나는 어린 꽃들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다시 한번 선택하였다. 반드시 없어져야만 할 사회적 문제를 환기하고 안무가 김남진만의 화법으로 관객과 호흡하며 정서적으로 더 큰 울림을 전한다.
◆ 프로그램
1부 양종예의 <봄의 제전>
2부 김남진의 <굿_마른오구>
1장 떠나지 못한 어린 영혼들
2장 작은 저 세상이란 곳
3장 다 벗은 몸으로
에필로그 아이야 청산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