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시후 집에는 온통 중고투성이입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는 생활비 절약을 위해 필요한 물건은 중고마켓에서 해결합니다. 거실 탁자, 냉장고, 스탠드는 물론이고 시후의 책상, 가방, 학용품들도 모두 중고품입니다. 그래서 시후는 친구들에게 ‘중고품’이라고 놀림을 당합니다. 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자 친구 민서의 생일날, 엄마는 시후가 부탁한 민서 생일선물을 준비해 줍니다. 민서는 시후가 선물한 미니가방을 마음에 들어 하는데 가방을 어깨에 매는 순간, 가방 고리가 뚝 떨어집니다. 반 친구들은 생일선물도 중고를 가지고 왔냐고 빈정대지요. 집으로 돌아온 시후는 엄마 휴대폰에서 중고앱을 지우려다 중고 엄마를 중고앱에 팔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과연 중고 엄마는 누가 사갈까요? 아니, 팔리기는 할까요? 시후는 계속 휴대폰만 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