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작 ‘당신 가슴에 품을 칼’은 지금 여기 오늘을 사는 모든 사람이 가슴에 품고 사는 타인에 대한 본능적이고 방어적인 ‘적대 의식’의 은유이다. 이처럼 이번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숨 막히는 무한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는 살벌하고 냉혹한 인심과 세상의 속내를 드러낸 소재와 주제로 일관하고 있다. 오로지 나만 살아남겠다는 각자도생의 시장 자본주의의 비극적 사회상에 대한 폭로와 고발, 그리고 그 속에서 몸부림치고 아우성치는 사람살이의 뒤틀린 실체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점점 황폐해진 인간성의 회복은 물론, 사회 공동체의 윤리와 시민정신을 깨우치려는 의도를 담아내려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