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염포동에는 ‘염포시장’이라는 조그만 시장이 있다. 그곳에서 나는 한 달 동안 ‘염포시식코너’라는 이름 하의, 시장 내에서 상인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요리를 만들어 나눠먹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유동인구가 적은 시장과 그곳에서 거의 하루의 모든 시간을 보내시는 상인분들의 모습을 주목하게 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시장의 휑한 분위기는 어쩐지 갤러리나 미술관 내의 풍경과도 닮았다.
미술과는 멀어져 보이는 공간, 그곳의 사람들과 무언가를 공유를 하고 싶었다. 소스나 어떤 재현의 대상으로써가 아닌, 직접적인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접근성과 거리감을 최소로 하기 위하여, 상인분들의 상품으로 요리를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