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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덩어리

문화분야 시각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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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PD24766최종업데이트:2026.05.18

프로필

  • 제·작자 김윤호 []
  • 작품제목 부드러운 덩어리
  • 작품장르 문화분야 > 시각 > 미술
  • 발표일 2017
  • 발표지역 부산시
  • 발표매체 및 장소 종이에 색연필, 파스텔 채색_홍티아트센터
  • 발표주체 김윤호

작품설명

  • <무풍지대의 바람>에 대한 작가노트

    엔트로피의 증가를 막을 수 없는 존재자임에 불구하고, 그 안에 바람이 통할 수 있는 여백, 구멍 또는 흔적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엔트로피의 최소화를 표현하기 위한 이 작업. 이 작업마저도 만드는 과정에서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딜레마에 빠지는 상황.
    인간의 한계, 표현의 한계 또는 나의 욕심.
    죽음으로 향하는 내가, 여백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부드러운 덩어리>는 <무풍지대의 바람>시리즈 중 하나이다.

    <부드러운 덩어리>_종이에 색연필, 파스텔 채색_25x25x100cm_2017

    이보성 큐레이터 글 중에

    지금 입주해있는 홍티아트센터에서 선보인 개인전 《무풍지대의 바람》(2017)은 이전과는 다르게 어떤 현장이 아닌 새하얀 전시장 안에서 선보인 전시이다. 작가는 전시장 안에 종이를 쌓아 만든 여러 네모난 조형물 <부드러운 덩어리>(2017)들을 선보였는데, 종이를 겹겹이 쌓으면서 종이의 가볍다는 특성을 무거운 것으로 바꾸고, 또 그 무겁고 육중한 것에 구멍을 내거나 곡선으로 깎아 또 다른 성질인 부드러움을 상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작가는 이 작품들을 만들면서 ‘엔트로피’에서 벗어나기, 즉 무한히 소멸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을 그것으로부터 나오게 하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하는데, ‘종이’의 이런 변화와 변주들은 비록 은유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진리라 믿고 있는 물리 법칙들을 깨트리면서 작가의 의도를 전달한다. 작가는 이 전시에서 <부드러운 덩어리> 외에도 별도로 다른 몇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이 작품들이다. 우선 <문턱>(2017)을 보자. 이 작품도 종이를 겹겹이 쌓아 만든 작품으로 앞서 설명한 <부드러운 덩어리>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재료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맥락의 작품임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알 수 있다. 작품은 전시장 입구에 제목과 같이 마치 문턱처럼 놓여져 있어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을 다소 불편하게 할 뿐 그 외에 어떤 미적 기능, 예를 들어 물리적인 법칙을 무너트리려 한다든지 등을 하진 않기 때문이다. 다른 작품 <숨 쉬는 공간>(2017)도 이와 유사한 작품이다. 홍티아트센터의 중앙 전시장은 보통의 전시장과 같이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지만 벽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걸레 등으로 청소할 때 오염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은색 띠가 둘러져 있다. 작가는 이 띠의 일부를 지우고, 그 띠를 확장해 전시장 벽면의 중앙까지 칠해 놓았다. 걸레받이 띠는 이 행위를 통해 그 기능이 삭제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전시장 안에 놓이게 되었는데, 이 작품 또한 (용도의 변화를 가져왔다 치더라도) 엔트로피에 대한 그 어떤 저항을 은유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단지 새하얀 공간에 대한 거부만을 읽을 수 있다. 이 두 작품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기존 가치, 여기서는 미술이 전시되는 전시장이라는 공간에 대한 불만과 그것에 대한 일종의 저항 등의 태도이다. <문턱>은 미술과 일반 관람객과의 거리를 가시화하고, <숨 쉬는 공간>은 관람객과의 거리가 있는 전시장에 일종의 변화를 꾀한다.

주요작품

유관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