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동화 속 성과 괴수, 그리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새의 형상은 환상적인 서사를 연상시키지만, 화면을 관통하는 기하학적 띠는 그 세계를 낯설게 분절한다.
형광빛 색채와 파편화된 구조는 시간의 층위를 뒤섞으며, 오래된 이야기 위에 현대적 감각과 불안정한 에너지를 주입한다.
‘Blue Bird’는 희망과 자유, 이상향의 상징으로 읽히지만, 작품 속 새는 어디론가 향하는 통로이자 현실과 환상을 연결하는 불완전한 매개체처럼 보인다.
작가는 동화적 이미지를 차용하면서도 그것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인간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욕망과 이상, 그리고 도달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감각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