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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to mori

문화분야 시각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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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PD24915최종업데이트:2026.05.19

프로필

  • 제·작자 구경환 []
  • 작품제목 Memeto mori
  • 작품장르 문화분야 > 시각 > 미술
  • 발표일 2020
  • 발표지역 부산시
  • 발표매체 및 장소 갤러리 이듬
  • 발표주체 구경환

작품설명

  •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 Memento Mori는 단순히 삶의 끝을 상기시키는 문장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의 생을 더욱 선명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태도에 가깝다.
    이 작품은 인간의 신체를 이루는 골격과 식물, 새, 그리고 열매를 병치시키며 생명과 소멸이 동시에 존재하는 풍경을 구성한다.

    화면 중심의 뼈대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유한성을 상징하지만, 그 위로 자라나는 나무와 잎들은 죽음 이후에도 지속되는 생명의 순환을 암시한다. 붉은 열매는 생명력과 욕망, 혹은 시간 속에서 결국 낙하할 운명을 동시에 품고 있으며, 가지 위에 머문 작은 새는 찰나의 호흡처럼 연약한 생의 순간을 대변한다.

    배경 속 거칠게 중첩된 붓질과 흘러내리는 물감의 흔적은 시간의 침식과 감정의 잔향을 드러내고, 노란 선으로 이루어진 구조체는 생과 사를 가두는 보이지 않는 경계이자 인간이 만들어낸 인식의 틀처럼 작동한다.
    특히 화면 속 신체 일부가 해체되고 변형된 형태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업처럼 죽음과 생명, 해부학적 이미지에 대한 현대적 감각을 연상시키면서도, 단순한 냉소나 충격이 아닌 회화적 감수성과 상징 체계 안에서 재구성된다.

    결국 이 작품은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제시하기보다, 유한한 존재이기에 더욱 강렬해지는 삶의 감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명은 사라지지만 동시에 다른 형태로 이어지며, 인간은 그 순환의 한가운데 잠시 머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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