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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출

문화예술인 전통예술인 전통예술 동해안별신굿

NO.AGD2507최종업데이트:2017.07.13

자료등록 : (재)부산문화재단 본 내용은 등록자에 의해 작성된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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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출

  • 분류문화예술인
  • 이름김석출 / 金石出 / kim seok chul
  • 생년월일 1922년 02월 28일
  • 출생지 경상북도 영해군 흥해흡
  • 사사 (師事) 이옥분-지화제작, 김호출-무악장단, 방태진-태평소
  • 데뷔년도 1930년
  • 데뷔작품 동해안 별신굿 (8세)

인물소개

  • ○ 인간문화재를 찾아서 - 동해안 별신(別神)굿 김석출(金石出)씨

    『무업(巫業)을 천직으로 삼아 평생 이 길을 걸어왔지만 60여년 세월을 「화랭이」(화랑(花郞):박수무당의 별칭)로 늙어온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70을 눈앞에 둔 지금 가만히 지난 일들을 되돌아 보면 참 아득히 먼 길을 헤쳐 왔구나 하는 진한 감회를 느끼게 되지요. 평생동안 흐르는 물처럼 떠돌아 다녔지만 숨이 다하는 날까지 나를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굿판을 벌여야지요.』

    중요무형문화재 82호 동해안 별신(別神)굿의 기능보유자 김석출(金石出)씨에게는 아직도 인간문화재라는 느낌보다는 용한 무당으로서의 체취가 그대로 배어난다.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보이는 동안(童顔)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점이나, 몇 시간이나 지칠 줄 모르고 쏟아내는 그의 입담을 지켜보자면 굿판을 주 술적 기능으로서가 아니라 신기한 구경거리 정도로 여기는 요즘의 세태 속에서도 그가 영락없는 무당임을 어쩔 수 없이 느끼게 된다.

    동해안 어촌 토속신앙의 현장
    한수(漢水) 이남의 세습무(世襲舞)가운데 예술성과 오락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동해안 별신굿은 무악의 절묘한 가락의 변화로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의 민속전문가들로부터 세계적인 문화 재라는 감탄을 얻어 왔었다.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비는 제사로서 동해안 어촌에서 수 백년을 끈질기 게 이어져온 이 별신굿은 어촌사람들의 토속신앙의 현장이자 남녀 노소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서의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다.

    푸르고 붉고 누런색의 팻대, 하늘을 찌를 듯한 높다란 신대가 세워지고 각색 음식과 과일이 빼곡이 들어찬 제상이 차려진 굿판 앞에 서면 김(金)씨는 어느새 마을사람의 갖가지 소원을 대신 빌어주는 당당한 용왕신의 대리자가 되는 것이다. 부정(不淨)굿 일월(日月)맞이굿 당맞이굿 세존(世尊)굿 손님굿 용왕굿 거리굿 등 12거리로 구성된 풍어제가 며칠씩 계속되는 동안 남무 여무가 어울려 갖가지 굿춤과 무가가 어우러져 한판의 흥겨운 놀이마당이 흐드러진다. 이 가운데서도 김씨의 장구솜씨와 축언(祝言)이 가장 일품이다.

    무당가(家)서 출생 8세때 입문
    특히 축제적 성격이 두드러지는 거리굿에서 김(金)씨가 『거리굿은 유식한 말만 들어가도 안되고 잡담과 서러온 원정과 욕을 합해야 되니 설혹 욕과 온갖 잡담이 나오더라도 여러 보살님네들이 이해해주시오』 하는 말로 첫 장을 열면 온 마을 사람들이 참가한 가운데 온갖 재담과 춤이 뒤섞이는 떠들썩한 마을잔치가 고조되는 것이다.

    김(金)씨가 굿판에 첫발을 들여놓은 것은 아직 철이 들기도 전인 8세 때부터. 조부인 김(金)천득과 조모 이(李)옥분 대(代)부터 무업을 시작한 그의 집안은 집안 전체가 무당 일을 가업으로 삼아온 전형적인 세습무 일가다. 특히 그의 백부 범수(範守)씨는 을사항쟁당시 의병장 신(申)돌석 휘하에서 의병활동에 참가한 의기 높은 무당으로서 경북지방에서 이름을 떨쳤다고 한다. 이런 집안 분위기 때문에 김(金)씨도 8세 때부터 그의 할머니로부터 고된 「화랭이」수업을 쌓았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무당공부」는 새벽닭이 울 때 까지 계속됐고 2~3일 만에 한가락씩 외워야 하는 갖가지 무악을 어린 그가 제때 외워내지 못하면 그의 할머니는 회초리자국이 몇 개씩 생길 정도로 종아리를 때리곤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엄격한 수련과정을 거쳐 15세 때부터는 어른들 틈에 끼여 굿판에 설수 있었고 17~18세 때부터 는 당당한 화랭이의 일원으로서 포항 울진 삼척 명주 강릉 양양군 등 동해안 각지의 굿판을 주름잡았다.

    태평소산조 연주에도 열중
    『해방 전인 당시에는 경상도 강원도 지역은 물론이고 멀리 해금강 원산 청진지역까지 다녀왔어요. 당시만 해도 숭신(崇神)조합이라고 해서 각지에 무당조합이 있었는데 동해안 각어촌마을에서 풍어제를 올렸습니다. 10여명의 무당이 목선을 타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몇 달이 걸리곤 했지요. 그 덕분에 금강 산도 여러 차례 구경도 했고….』

    그러나 당시만 해도 무당이 천업이란 인식이 심해 걸핏하면 마을사람들에게 얻어맞기도 하고 시끄럽게 풍물을 울린다고 일경에게 봉변도 여러차례 당했다고 한다. 6·25당시에는 강원도에 갔다가 인민군에게 포위돼 몰살 당할뻔한 고초도 겪었다고.

    6·25이후 부산에서 26년을 살아온 그는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지정을 받은 80년대 이후부터는 미국 (美國) 일본(日本) 공연도 여러 차례 다녀와 그곳의 민속학자들로부터 「세계적으로 희귀한 민속연구모델」이라는 격찬도 들었다. 지난 4월에도 부인 김유선(金有善)씨와 일본 시치오카 공연을 가져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김(金)씨가 지니고 있는 또 하나의 희귀한 재주는 태평소 산조연주. 원래 가야금이나 대금 등에만 있는 산조를 김씨가 태평소연주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태평소를 불기 시작한 것은 40여년이 훨씬 넘고 20여 년 전부터는 직접 태평소를 제작해 오고 있다. 인도산 흑단과 대추목을 깎아 만드는 이 태평소는 국내 어느 누구보다도 잘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을 김(金)씨는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 태평소 산조와 제작 기능으로 또 다른 인간문화재 지정을 받으려고 수속을 밟고 있다고 한다.

    동래(東萊)서 오귀굿 갖는게 소원
    동해안별신굿으로 같이 기능보유자가 된 부인 김유선(金有善)씨와 함께 김씨는 요즘에도 서울 부산 등 각지에서 무악과 굿춤을 선보이는 한편 기능이수자 전수교육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9남 1녀나 되는 많은 자녀 가운데 아들 며느리 딸 등 5명이 그의 가업을 잇고 있는데 그의 후대에도 계속 뛰어난 「무당」들이 이어져 나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소망. 『동래지역에 가면 임진왜란 때 목숨을 잃은 서민들의 유골이 수만구 함장된 무덤이 있습니다. 이 굿을 한번 해보고 싶지만 독지가가 나서지 않아 선뜻 시작을 못하고 있지요. 누구라도 이 의미있는 행사에 후 원을 해주었으면 좋으련만…』

    오래전부터 천식이 심하고 건강이 좋지 않아 얼마 전부터 하루에 두 세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었더니 건강이 많이 호전됐다고 김씨는 밝게 웃는다. 우리 시대의 동해안 별신굿의 「마지막 큰무당」김석출씨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갖가지 찬사와 관심 속에서도 오늘도 그저 동해안별신굿의 큰 맥을 이어 가는데 의연히 땀 흘릴 뿐이다. <강동수(姜東秀) 기자>

    <출처-국제신문 1989년 9월 11일 19면, 국립부산국악원총서 제4집>

주요활동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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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사항 - 년도, 활동내역, 비고을(를) 상세히 나타낸 표입니다.
년도 활동내역 비고
2005 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 동해안별신굿 악사 명예보유자 지정
07. 25 별세
 
2005 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 동해안별신굿 악사 명예보유자 지정
07. 25 별세
 
1996 유라시안 에코스 호암아트홀 공연
08.18 ‘한국인의 소리와 몸짓-동해안별신굿’ 공연 (예술의 전당)
10.27 ‘무속명인전’ 참가 (서울놀이마당)
 
1996 유라시안 에코스 호암아트홀 공연
08.18 ‘한국인의 소리와 몸짓-동해안별신굿’ 공연 (예술의 전당)
10.27 ‘무속명인전’ 참가 (서울놀이마당)
 
1994 교토·오사카 공연
07.17 ‘94일요명인명창전’ 공연 (국립국악원 소극장)
 
1994 교토·오사카 공연
07.17 ‘94일요명인명창전’ 공연 (국립국악원 소극장)
 
1987 05월 일본 호적산조 공연(도쿄파로크 극장)  
1987 05월 일본 호적산조 공연(도쿄파로크 극장)  
1985 04.01 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 동해안별신굿 악사 예능보유자 지정
 
1985 04.01 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 동해안별신굿 악사 예능보유자 지정
 
1983 동해안별신굿 해외공연(일본 동경국립극장, 일본 오사카)
03.23-24 서울시립무용단 ‘명무전’ 초청 공연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03.28 전통예술의 밤 ‘호적시나위’ 공연 (소극장 공간사랑)
 
1983 동해안별신굿 해외공연(일본 동경국립극장, 일본 오사카)
03.23-24 서울시립무용단 ‘명무전’ 초청 공연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03.28 전통예술의 밤 ‘호적시나위’ 공연 (소극장 공간사랑)
 
1981 05.28-06.01 국풍81-동해안별신굿 출연  
1980 02.16-26 동해안 무속 특별전 (민속박물관)
10.01 용인민속촌 오구굿 초청 공연
 
1975 09.13-15 제1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동래지신밟기 개인상 수상  

해당장르

  • 장르 문화예술인 > 전통예술인 > 전통예술 > 동해안별신굿
  • 역할 무형문화재
  • 대상 일반인
  • 키워드 #전통예술인#무형문화재#동해안별신굿#김석출

교육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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