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미로」는 작가 노주련이 타이베이의 역사적 공간, 트레져 힐 아티스트 빌리지에서 펼쳐가는 여정이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과 쌓인 시간의 층위를 영감으로 삼아, 길을 잃고 찾아가는 동안 발견되는 아름다움과 희망을 사유한다.
「미로미로Ⅰ?Ⅲ」에서는 세 가지 색의 반짝이는 미러 큐브가 오래된 마을의 숨은 자락과 굽이진 골목에 놓여, 마치 발견을 기다리는 보물처럼 반짝인다. 큐브는 스치는 빛과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 장소의 정취를 담아내며, 개인의 기억과 공동체의 역사가 맞닿는 성찰의 순간을 선사한다.
「미로미로 Ⅳ」는 이 여정을 퍼포먼스로 이어간다. 작가는 미러 큐브를 메고 골목에서 굴리며 헤매고, 찾고, 마침내 나아가는 삶의 은유를 드러낸다. 참여형 프로젝트 「타이페이에서 구르기 좋은 날」에서는 관객이 함께 큐브를 밀고, 굴리고, 옮기며 사람과 자연, 도시가 서로 이어진다. 이 만남의 흔적은 영상으로 기록되어 전시장에서 다시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