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품은 도라지꽃』은 삶의 바람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선자의 시집이다. 고향의 기억과 가족의 온기, 서민의 삶과 시대의 아픔이 소박하면서도 깊은 언어로 펼쳐진다. 도라지꽃처럼 수수한 일상은 시인의 감각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생명의 울림으로 되살아난다. 섬진강, 갯바람, 들꽃과 바다 등 자연의 풍경은 인간의 삶과 어우러져 정겨운 서정을 빚어낸다. 삶의 눈물과 희망을 함께 품은, 이 시집은 독자에게 오래 남는 바람 같은 여운을 전한다.
김 시인의 시 세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제1부 ‘바람 품은 도라지꽃’에서는 운율로 풀어내는 봄 체험의 생활 세계를 노래했다.
둘째, 제2부 ‘둔덕 아래 바람꽃’에서는 과거의 체험을 주관적 미의식으로 버무려 자유롭게 사상을 펼쳤다.
셋째, 제3부 ‘이슬 먹은 고사리’에서는 일상에서 기억에 남는 정서 경험을 진술했다.
넷째, 제4부 ‘사월의 푸른 섬’에서는 자연과 일체화된 자아의 세계를 펼쳐 국내외를 여행한 생활 정서를 노래한 사설시조들이다.
다섯째, 제5부 ‘해를 품은 선녀를 찾아’에서는 몽환적인 상상력을 표출한 연시조들이다. (문학평론가 김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