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언(辛祐彦)[1899~1980]은 대부분의 「동래 야류」 전승자들과 마찬가지로 동래 출신이다.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가 동래보통학교에 입학하였고, 명륜중학교를 졸업하였다. 1945년까지 생업으로 잡화상을 경영하였으며, 1949년에는 동장직을 맡기도 하였다. 1969년 사단법인 부산민속예술보존회의 연출 및 지휘자로 선임된 이래 「동래 야류」의 연출과 그 전승에 힘썼다.
동래 토박이인 신우언은 「동래 야류」 외에도 지역의 여타 민속 예술의 고증과 전승에 관심이 많았다. 1975년 9월 13일 서울 공설 운동장에서 열린 제16회 전국 민속 예술 경연 대회에서 부산직할시 대표로 지신밟기를 공연할 때 고증을 맡았다. 또 「동래 야류」와 함께 동래 지역 주요 민속 예술인 「동래 학춤」을 고증하여 재생시키기도 했는데, 동래 학춤과 동래 지방 한량들이 즐겨 추던 「동래 덧배기춤」과의 유사성을 지적하여 문헌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동래 학춤」의 유래에 대해 중요한 지침을 제공하였다. 1980년 4월 8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