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주의 춤 "십우도 춤추다"
십우도는 자신의 본성을 찾아 수행하는 단계를 동자나 승려가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해서 묘사한 불교 선종화(禪宗畵)이다.
이러한 십우도의 내력에서 춤의 본성이 나타나 있다고 해석하고 전통 춤과의 연결을 통해 십우도를 다시 재해석 해보고자 한다.
무릇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임으로 그것을 춤으로 깨닫고 그 깨달음으로 춤의 극에 달하고자 하는 것이 일맥상통한다고 보고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으며 그 깨달음을 관객에게 나누고자 하는 십우도의 열가지 가르침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전통'이란, 춥고 배고프고 힘든 작업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 '춥˙배˙힘'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 민족의 ‘혼’같은 것이다.
관능적인 율동만이 각광을 받는 이지러진 사회상에서 나 홀로라도 꿋꿋이 우리 것에 심취하여 춤의 혼을 지키리라!
무대와 관객의 소통으로 신명속에서 取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