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작품명 : 오감도 (五感刀)
- 공연기획의도 :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나서 지금 이 순간 극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많은 이들과 함께했음을 인식하는 것부
터 시작하여 모든 작은 인연과 우연에 감사함과 소중함으로 새롭게 주위를 바라보고 삶을 더 풍성하게
누릴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
- 초연
- 공연회수 : 1회
- 안무의도 : 인간의 수많은 감정과 감각은 오감을 통해 나온다. 세상의 대부분 일들은 이 오감에 의한 욕구로부터
시작되고 발전한다.
하지만 세상을 둘러싼 많은 움직임은 오감을 넘어서 여섯 번째 감각에 의해 운행되어 이루어지는 듯하다.
현대사회에서 한없이 무시 되어지는 육감, 그것을 무시한 체, 드러나게 되는 실체는 수많은 시대에 무수한
이데올로기적 오류를 범하고 그 속에서 우리는 오감이란 칼날에 할퀴어져 너덜너덜 한 채로 가진 자와
못가진 자로 살고만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 작품내용 :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7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8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9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이상 <오감도(烏瞰圖) 시제1호>-
1,2,3,4,5,6,7,8,9,10,11,12,13......아직 인가?
내가 이상한건지, 아님 내가 이상한 나라에 사는 건지 뭐가 불만인지 무엇을 기다리는지 매일같이 내 머릿속 은
'이미'와 '아직'을 수없이 왔다 갔다 반복하여 질주한다. 그 어디든 내 맘 둘 곳 몰라 그사이 어디쯤에서 지쳐 너덜너덜 한
체 쓰러져간다.
하지만 지금도 '이미'와 '아직'사이에선 수많은 것들이 태어나고 사라지고 이루어져가는데...
어쩌면 이미? 아님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