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십년 동안 시집을 묶지 않고 있는 시인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등단과 시의 질이 비례하지는 않지만, 많은 시인들께서 첫 등단 시와 현재의 시 세계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는 독려의 말씀들을 하셨다. 늘, 아직은 부족하고 출판할까 하다가도 티끌이 눈에 보이게되어 늘 망설였다.
이젠 아쉽고 성숙한 모습이 아니지만 부족함 그 자체가 제 시의 밑바탕임을 알기에 부끄러움 무릅쓰고 마음을 내게 되었다. 인터넷 카페 활동을 하면서 책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격려에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딸의 혼사 답례품응로 드리겠다는 제 작은 소망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