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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계용

문화예술인 시각예술인 회화 서양화

NO.AGD3101최종업데이트:2017.01.11

자료등록 : (재)부산문화재단 본 내용은 등록자에 의해 작성된 내용임을 밝힙니다

프로필

황계용

  • 분류문화예술인
  • 이름황계용 / 黃季容 / Hwang Kye Yong
  • 생년월일 1941년 12월 7일
  • 출생지 경남 진주

인물소개

  • 작품 소장
    부산시립미술관, 부산광역시청, 부산문화회관, 롯데호텔, 그랜드호텔 등


    황계용 / 현실에 잠재된 일탈에의 탐닉
    글. 강선학(미술평론가)

    너무 깔끔하게 처리된 색상, 군더더기 없는 형태, 그리고 소재간의 이질성이 가져오는 병치 공간의 생경함, 반복되는 소재가 주는 부담감, 이런 것이 일견되는 황계용의 작품 인상이다.
    그 인상 사이를 들여다보면 견고한 구조물, 기하학적 형태라 할 만한 것들이 화면의 중심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구조가 무너지거나 해체되는 순간의 일탈적 공간이 가지는 생소함을 만나게 된다. 그 생소함은 현실이 아니라 공간의 계조성이 보여주는 계조를 이루는 형태나 색상간의 미묘한 차이의 긴장감에서 연유한다.
    구체적 형상 속에서 그는 추상으로서 기미를 읽어낸다. 구체에 잠재된 공간을 밖으로 드러내어 시각화시켜 내는데, 현실연계성보다 관념적이다. 그 관념들은 창틀, 탁자, 건축물 따위의 공간을 연상케 하는 형태들이다. 그 형태들이 구체물의 개별적 차이보다 개념화된 형태에 의존하고 있는 점이 그렇다. 그리고 때로는 입방체의 구조물들의 이질적인 대치를 통해 생성되는 화면에 다르지 않다. 최소한의 형태를 가진 구조물로서 성격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는 어떤 연관도 보이지 않는다. 병치될 수 없는 것들의 공간이 서로 겹쳐지거나 만나서 의외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데 그 공간은 현실에서 일탈된 어떤 정황(상황)들로 나타난다.


    그의 화면은 그가 주로 채용하는 구조물들이 분절되거나 깨져 내리거나 부서져 있거나, 허물어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견고한 기하학적 형태들의 견고함이 무너지는 순간, 그 견고함은 도리어 더 가볍게 보이면서 해체의 순간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그 조각들은 떨어져 땅에 닿는 중력의 법칙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부유하는 독특한 공간을 생성한다. 새로운 공간을 생성하는 구조적 생성체가 된다. 해체와 생성이라는 양면성을 가진 형태이자 공간이다. 현실로부터의 붕괴가 도리어 그 형태들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안겨주고 그런 조직들 사이, 창 너머로 여자의 누드가, 색동의 천이, 지질이나 지표의 측량에 쓰는 겨냥대인 폴(Pole)이 화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다. 측량기구인 폴이 그 기능이 탈거된 채 놓여질 때 그것은 이미 현실기준의 선택이 아니자 같이 등장하는 사물들의 현실성도 같은 맥락으로 취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탁자 위에 붉은 천이 걸쳐져 한 순간이 전개되다 구겨진 흰 천이 구름 대신 떠 있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서술적이기보다 한 순간에 포작, 한 자리에 병치도니 무시간성을 보여준다. 그 무시간성이 그의 작품을 현실연관으로 읽는 것을 방해하거나 무의미하게 만든다. 현실적인 노동자의 모습이나 뒷모습을 보이는 인물들의 현실의 의미를 읽고 그것들로 작품을 보려 해도 그것은 별 소용이 없다. 누드가 있고 사과나 악기가 있어 현실인 것은 아니다. 현실의 구체성과 작품 전반을 이루는 구조적 특징을 연관시키려는 의도는 언제나 실패할 뿐이다. 이런 것은 그의 작품이 색을 쌓아올려 내는 색상이 아니고, 오랜 숙련이 필요한 붓 터치에 의해 형성되는 형태가 아니라는 데 있다. 관념적일 정도로 잘 정리된 형태와 색채를 만드는 피스 작업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방법이 회화적 맛을 최소화시키고 있고, 그 방법이 그가 나타내고자 하는 현실 배후에 있는 또 다른 일면으로 존재하는 관념의 세계를 보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일견된 이런 외형적 특징은 그의 세계가 초현실주의적 상상이나 연상의 방법론에 경도된 것으로 보이게 한다. 탁자 위에 놓인 바이올린과 활, 면, 분할된 몸체, 곳곳에 보이는 단청 기둥의 원색들이 화면의 전체적인 연계를 흩뜨려 초현실적 장면을 만들고 있지만 소재의 병치나 색상의 계조성에만 한정된 방법을 보다 풍부하게 하고 화면의 구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근래의 작품은 또 다른 해석의 여지를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구성에서 일관된 현실적 체계나 의미, 또는 초현실의 의미를 읽어내기는 힘들다. 도리어 그의 작업은 초현실적인 정황이기보다 의미의 일상적 연상을 뛰어넘는, 소재간의 구조적인 관계, 형태, 색상들의 분절된 관계가 만들어내는 형태나 색채, 그것들 간의 거리를 리듬감이나 소리의 높낮이, 장단으로 재구축 하고 있는 듯하다. 자신만의 체험이나 관점을 시각화시켜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어가거나 그런 자신의 체험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기하학적인 완강한 형태들이 해체될 때, 해체의 분열감이나 무질서가 아니라 분절된 형태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흐름, 운동감이 더 드러나 보이는 것도 이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현실적인 연계성보다 형태, 구조의 연계성이 이루는 새로운 조화, 하모니에 주목하고, 그것은 새로운 차원으로 시선을 넓혀준다.
    말하자면 구체적 형태는 우리의 시선을 끌어나가는 모티브일 뿐 막상 그가 보여주는 것은 현실감 있는 해체의 재현이 아니다. 원기둥이나 종이가 말린 듯 한 형상이 서로 겹쳐져 이루는 공간이나 색상이 반복과 차이로 점이를 이루는 화면 구성을 두고 현실의 재현이나 그런 류로 취급하기 힘들다. 엄밀하고 정확하며 군더더기 없는 색상, 색상이나 형태의 계조성에도 불구하고 화면 전체에서 받게 되는 평면감은 회화이기보다 디자인적이라는 인상도 이런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재현의 목적 없이 구체적 형상의 다양한 디테일이나 차이를 추상화시켜 개념적인 형태로 분절시켜버리려는 의지 때문에 단순한 형태감이 기하학적 형태를 띠게 된 것이다. 그래서 현실의 시간성으로 잡힌 사물이기보다 언제나 개념적으로 정리된 형태들로 나타난다. 현실이 휘발되고 없는 정황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형태들이 다시 해체될 때, 생기는 공간, 색상, 그들이 만드는 구조로 전화하고 있는 현상을 목격하게 되는 것도 그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그의 독자성이 있다. 완벽하게 형태가 분절되거나 해체되면서 생성되는 공간의 무질서와 그 틈이 주는 무관한 이미지들, 모든 것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게 아니라 구름처럼 떠 있는, 무중력의 공간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완고한 현실의 공간에서 언제라도 탈현실의 공간으로 변신될 수 있는 현실태의 잠재된 공간감, 비현실적 공간이다. 탈현실의 공간이 갖는 구체적 이미지와 그 이질감에서 생겨나는 변화와 운동, 계조성에서 얻게 되는 미세한 운동감이 돋보인다.
    질서와 규칙의 구조가 허물어지거나 부서지거나 붕괴되려 할 때, 그 순간 모든 것들이 비현실적 공간,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재된 혹은 잠재된 공간이 드러난다. 그리고 실재로서의 형태들이 붕괴되는 난폭함이나 위험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형태적 계조성이 바뀌는, 무질서가 새로운 질서로 바뀌는, 구체적 공간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구성의 세계를 보이는 것이다.


    소재의 개별적 처리에서 입체감은 확보되지만 화면 내에서 현실적 원근은 없다. 현실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평면성으로 모든 것이 드러나는 그의 화면을 굳이 현실적 연상이나 중력에 의한 공간감으로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 병치된 사물들의 위계를 색상이나 구조의 계조로 바꾸어 버리는 것은 현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기보다 현실태의 잠재성을 일깨워서 일탈된 공간을 조우하는 것이다. 그 조우는 우리로 하여금 현실로부터 일탈하는 즐거움을 주고 그의 작품이 가진 맛깔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그 이질성은 우리에게 새로운 긴장을 요구한다. 그 긴장에서 우리는 그가 내보이려는 일탈 혹은 균형감각으로서 세계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 구조 사이에 놓여지는 현실의 형상은 또 다른 의미를 요청한다. 그에게는 여전히 현실의 문제, 구체성의 문제가 끈질기게 따라붙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읽어낼 것인지, 그의 작품으로 어떻게 용해할 것인지가 남아 있는 것 같다. 현실의 구체적 상황이 언제까지 그로 하여금 탈현실적 공간이나 비실재성의 세계로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초췌한 인간에의 관심이 비현실 공간에서 언제까지나 떠돌지 못할 것이라는 때문이다. 지금의 작품에서 얻어지는 서정이 서사로 변해 우리 현실에 또 다른 발언으로 나타나리라는 것은 장담할 수 없지만 그런 기미는 얼마든지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은 견고하게 우리 곁에 놓여 떠나지 않을 것이며, 현실을 일탈하려는 그의 화면은 여전히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학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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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사항 - 학습기간, 학교, 전공, 학위, 비고을(를) 상세히 나타낸 표입니다.
학습기간 학교 전공 학위 비고
진주사범학교

주요활동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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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사항 - 년도, 활동내역, 비고을(를) 상세히 나타낸 표입니다.
년도 활동내역 비고
2007 한국현대작가 50인 모스크바 초대전(후도즈니끼 미술관)  
2006 도큐멘타부산 Ⅱ전(부산시립미술관)
통합화 환원전(부산시민회관)
 
2003 한국회화조명 특별 초대전(광주비엔날레 전시관)
21세기 현대비술과 지금 전(광주비엔날레 전시관)
 
2000 상상력과 기호전(부산시립미술관)  
1995 1995-1997 부산미술협회 부이사장 역임  
1986 개인전(사인화랑)  
1983 1983-1995 일본(경도시), 중국(광주시), 대만 초대전  
1982 1982-1983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1979 제15회 부산미술대전 최고상 및 특선 4회
개인전(수조화랑)
1979-1997 혁전(부산, 마산, 진주, 광주, 제주)
 
1977 1977-1979 국전 입선
1977-1982 부산미술대전 최고상(문공부장관상) 등 특선 4회
 

해당장르

  • 장르 문화예술인 > 시각예술인 > 회화 > 서양화
  • 역할 서양화가
  • 키워드 서양화#부산미술대전#부산미술협회#회화#유화#아크릴#종이#캔버스#추상#강선학

교육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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