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악'은 현진건의 소설 '운수좋은 날'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전통연희와 근대 사실주의극과 만남 그리고 음악과 연기의 만남으로 연극의 다원화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창작하여 연극의 스펙트럼을 넓혀보고자 한다.
소설 '운수좋은 날'은 김첨지라는 한 인간의 내면의 갈등과 그 당시 서민 생활의 단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13년도 부산연극제를 준비하며 공연은'왜 하필 김첨지가 그날 운이 좋았을까?'하는 최초의 질문으로부터 현 시대의 서민의 삶과 그 이면에 감춰진 모순적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삶의 순간, 우리가 하는 선택의 근거는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다가가기 위하여 무대 위에서는 끊임없는 의문과 응답의 과정들이 우리의 전통가락 위에 서사적 구조와 극중 극의 만남으로 이어질 것이다. 관객들은 공연으로 창작되어진'운수좋은 날'을 만나며 우리 고유의 전통 연희 양식을 접목시킨 신명’의 무대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