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판소리 독주회에서는 무국히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온 소리꾼 정선희가 인류 후손에 물려줄 인류 걸작 문화유산 판소리를 널리 알리고 보존해야 하는 진정한 소리꾼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창작판소리 '열사가'에 도전한다. 열사가는 해방 직후 일제에 항거한 인물들인 이준, 안중군, 유관순, 윤봉길 열사의 항일 행적으로 노래한 것에 이순신전을 합쳐서 만들어진 것으로 1950년대 말까지 널리 퍼지지 못하고 묻혀버렸다. 월북 예술가들의 작품이 해금되고 1990년대 열사가 음반이 녹음된 적도 있지만 일반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창작 판소리 독주회에서는 조금씩 잊혀져 가는 한일 합병과 광복의 의미를 느껴볼 수 있는 공연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