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 (이후 배.관.공)은 개별적인 공연활동을 해오던 배우들이 배우중심의 창조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2004년 창단된 단체입니다.
그동안 대사중심의 공연을 지양하고 움직임과 더불어 확장된 표현적 요소들을 첨가해 연극의 종합적인 면모를 완성해왔습니다.
아울러 젊고 패기 있는 극작가와 연출가와의 만남을 통해, 지역 창작극 발굴, 다양한 실험적 작품들을 무대화하기에 전념하였습니다. 지금, 여기의 연극은 방향감각을 상실한 채, 서사의 빈곤과 새로움의 부재, 창조성의 결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엇비슷한 가벼움과 재미를 표방한 연극들이 연극의 본질인 무대언어를 잃어버린 채 표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본의 논리에 쉬이 흔들리며, 창조성이 결여된 결핍의 무대는 누구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이에 극단 배.관.공은 텍스트의 권위와 언어의 의미에 얽매이지 않고 배우의 몸과 정신의 무대화, 곧 연극본질의 무대언어를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