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현대화의 과정에서 놓치거나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애석함과 천천히 사라지는 시간의 흔적들을 특히 사라져지는 장소의 기억을 되살리며 재구성하여 새로운 생성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금회 신청사업은 도시화 되어진 삶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발 혹은 재개발되는 풍경을 통하여 느끼게 되는 인간소외, 고독감, 공허함, 삭막함 등 불안전한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고, 황폐한 공간으로 변해가는 버려진 풍경의 모습을 작가 특유의 표현력으로 들춰내 보이는 것이 이번 사업의 주된 목적이다. 부산에 흔히 볼수있는 옥상을 소재로 2달간 자료 확보를 위해서 감천, 아미동, 서구 중구 동구로 이어지는 산복도로 등 다니면서 옥상이라는 공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옥상에는 정겨운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사물들과 쓸모없어 버려진 것들 그리고 아무것도 없이 텅비워 있는 옥상을 보게 되었다. 기억과 장소로의 공간으로 옥상이라는 소재로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담아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깐의 내려놓음과 과거를 되돌아 볼수있는 전시를 기획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