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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날 낳으시고 - 극단 새벽

문화예술작품 공연예술작품 연극 창작극

NO.APD3500최종업데이트:2013.09.10

자료등록 : (재)부산문화재단 본 내용은 등록자에 의해 작성된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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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제목 어머니 날 낳으시고 - 극단 새벽
  • 작품장르 문화예술작품 > 공연예술작품 > 연극 > 창작극
  • 발표일 1996.12. 22
  • 발표매체 소극장 실천무대
  • 발표주체 380

작품설명

  • 1인극 <어머니 날 낳으시고>는 1996년 배우 윤명숙의 연극작업 11년이 되던 해 초연되었다. 초연 당시 국제연극평단 선정 ‘96 올해의 좋은 연극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우 윤명숙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되었으며, 기존의 다른 1인극과는 다른 인칭 교차 기법으로 독특한 1인칭을 구성해냈다. 이 작품은 극단 새벽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으로 현재, 2세대 변현주 1인극으로 이어져가고 있다.

    어머니, 영란, 정란 세 여성의 어제와 오늘을 들여다보게 하는 그들의 말문 열기. 어머니의 제삿날, 신인문학상을 탄 언니 영란이 취재 온 기자에게 사진첩을 들여다보며 들려주는 어머니와 동생의 이야기. 사주팔자 트집 끝에 문중에서 쫓겨나, 서울에 오자마자 점쟁이 집부터 찾아간 어머니의 그 때가 재현된다. 그리고 팍팍하고 고달팠던 서울생활을 회상하는 영란. 두 모녀와 같은 70년대 도회지 서민들이 겪었던 현실이 판놀음을 통해 풍자적으로 그려진다.
    억척스럽게 세상살이에 매달린 어머니가 더부살이로 떼어놓고 온 동생 정란을 이년 만에 데려오던 그 날, 작지만 두 칸짜리 방에 마루가 딸린 전셋집으로 이사한 날 저녁, 두 딸을 앉혀 놓고 그 동안 묵혀 놓았던 속앓이를 토해내는 어머니. 어려워진 형편을 알고 식구들 몰래 산업체고교를 운영하는 전자회사에 취직을 한 동생 정란과 인문계고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며 방송대를 다니던 영란. 언니 영란이 6년 만에 어렵게 대학을 마치며 졸업식을 며칠 앞 둔 어느 날 쌍둥이 자매는 어머니의 제사를 지낸다. 고향에 대한 기억과 일상을 나누는 두 자매의 대화.

    이 작품은 여성의 의식 속에 남아 여성 스스로의 사고와 행동을 억제하는 요소들을 드러내며 여성문제의 한국적 상황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아들을 낳으려고 작은 부인을 얻은 아버지, 이 바람에 뒷전으로 밀려나며 겪는 어머니의 수모, 결국 뒤늦게 쌍둥이 자매를 낳았지만 아들을 못 낳았다는 이유로 소박을 맞게 되는 어머니. 진부해 보일수도 있는 이들의 삶의 증언은 오래 동안 이 땅의 여성이 겪어 왔고, 지금도 적잖은 여성이 유사한 경험 속에 있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일 것이다. 덧붙여 작품을 감싸고 있는 70년대 달동네 사람들과 철거민들의 삶. 80년대 노동자들의 속앓이 등 어느 틈에 극 중 이야기는 타자의 삶이 아닌 바로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상에 집착한 여성 문제에 대한 접근이 아닌 사회적 관습에 의해 왜곡되어 형성된 여성의식에 접근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갖는 여성문제의 내면을 꿰뚫어 보고자 한다.

주요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