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와 쿠데타는 열심히 노력하여도 변하지 않는 자신들의 삶에 회의를 느낀다. 그런 모습을 본 시스템은 그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되고 혁명을 일으키도록 유도한다. 네오는 그의 연인인 에테르에게 작별을 고하고 낙원으로 향하지만 남몰래 에테르를 사랑했던 쿠데타는 네오를 배반해 기억을 잃게 만든다. 쿠데타가 일으킨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에테르는 자신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총을 쏘게 되지만 자신의 연인인 네오를 알아보지 못한채 그 총탄은 오히려 네오를 죽게 한다.
이 작품은 과거의 아픔을 깊이 되새기고 다시는 그 같은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역사를 본보기로 삼아 더 나은 미래의 지평을 개척하자 부르짖는 현대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결국 같은 굴레에서 극복할 수 없으면서도 계속 희망을 꿈꾸는 현대인들이 신화 속 '시지프'와 다르지 않음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