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보는 사람들은 무대 위의 배우들을 보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때로는 아프거나 때로는 행복한 감정들에 이입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감정들은 거짓일까? 아니! 그 모습은 거짓을 가장한 진실이다. 그것으로부터 이번 전시회의 준비는 시작되었다. 작품 속에 그려지는 상황의 흐름들 가운데 한 순간. 그 순간에 가지는 배우의 감정. 그 감정이 진실된 표현일때 순간의 포착은 예술로 승화한다. 그 순간의 모습들을 나누고자한다. 렌즈를 통해 투사된 많은 사연의 감정들을 보여 주었다. 배우들이 표현한 삶의 감정들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 "감정"은 극장이라는 공간을 활용하고자 한다. 허구이지만 허구가 아닌! 그것을 제대로 감상하고자 한다면 그 허구를 경험하지 않고는 제대로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니, 무대위의 진실을 경험한 사람들이 이번 전시회를 감상할 때 그 감동은 극대화 하도록 노력하였다. 감추고 싶거나 감추어져 있거나 완전히 발각되고 있는 그네들의 감정을 확연히 볼 수 있었다. 그 순간들의 연장선상에 이번 전시회는 사진 예술의 또다른 도전이었다. 나아가 사진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부산의 사진 예술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