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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 극단 열린무대

문화예술작품 공연예술작품 연극 창작극

NO.APD3558최종업데이트:2013.09.24

자료등록 : (재)부산문화재단 본 내용은 등록자에 의해 작성된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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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제목 트라우마 - 극단 열린무대
  • 작품장르 문화예술작품 > 공연예술작품 > 연극 > 창작극
  • 발표일 2003. 4. 19 - 4. 20
  • 발표매체 제21회 부산연극제 - 부산 시민회관 소극장
  • 발표주체 309

작품설명

  • 연출 구현철
    작 김인섭, 구현철
    배우 배진만, 양지웅, 신영주, 손남숙
    스태프 정봉석, 강희정, 김근수, 마태훈, 박영은, 이세호, 김도웅, 박지혜

    제21회 부산연극제대상 수상.

    외부의 폭력에 의해 한 가족이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트라우마>는 존재의 부조리를 깨달아 가는 공포의 과정이며 그 과정은 놀이와 폭력, 광기와 분열 등으로 혼융되어 나타난다.

    대마에 중독된 채 폐인이 된 아버지는 체국(국가, 자본주의의 시민사회)의 거대한 힘 앞에 거세당한 부권의 상징이고, 이란성 쌍둥이 남매인 '광'과 '미'는 그 폭력의 희생양이다. 외진 산장에 숨어 현실과 극단적으로 격리되어 살아가는 이들에게 세상과의 유일한 소통은 놀이의 반복과 책읽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놀이는 탈출구 없는 미로와 같은 세계에서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몸달아함이다. 그러나 이들의 놀이본능은 길 잃은 낯선 방문객 '익'을 살해하는 희생제의의 질료가 된다. 가장 큰 욕망이 가장 큰 권력이 되는 것. 삶의 모순과 비극과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광기와 죽음으로 이루어진 희생제의 연극. 그것은 궁극적으로는 규율과 통제로 이루어진 국가와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우리의 삶의 방식과 정체성을 묻기 위한 전복의 상상력이다.

    극단 열린무대는 탄탄하고 우수한 희곡과 연출자의 뛰어난 해석 능력을 통해 세계의 폭력에 의해 파괴되어 가는 개인과 가족, 그들의 폭력과 광기를 섬뜩하게 그려냈다. 이에 대해 구명옥은 잔혹 속에 웃음을 섰는 희비극적인 기묘함과 팽팽한 긴장 속에서 무대를 생동하게하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평하며 철저히 부정적이고 난폭하고 삐딱한 세계관은 반듯한 연극들 속에서 오히려 돋보인다고 말했다.
    <트라우마>는 광기와 죽음으로 이루어지는 한 판의 잘 짜여진 희생제의를 연출한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규율과 통제로 이루어지는 국가의 지배이데올로기 아래 실존적 정체성을 억압당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영혼을 정화시키려는 연극적 비전을 내포하는 것이다. 일종의 환상 놀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형싱적인 측면에서 구조의 틀을 갖추면서도 내용은 탈구조의 언어로 채워진 상황적 연극이다.


    * 정봉석, <치유할 수 없는, 치명적인 살인의 추억>
    * 구명옥, <제21회 부산연극제 총평>, 국제신문, 200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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