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극제작소 동녘에서 시작한 창작단막극제 '나는 연출이다'는 1회와 2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3회째를 맞으며 프로그램의 기획과 공연진행의 질적 향상 및 프로그램 이후 창작품의 장기공연을 기획하기 위해 청춘나비 아트홀에서 프로그램의 제작을 맞게 되었다. 창작단막극제는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희곡작가와 연출가들의 실험과 도전, 교류의 장이다. 제작사의 상업적 요수에 찌들어있는 연출가들에게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연출가들에게는 자신의 연극성을 실험할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 언제나 러닝타임 90분, 흥행공식 등의 부담에 짓눌려 그들은 실험의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기도 한다. 이번 창작단막극제는 역시나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6인의 연출가들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무대로 구성된다. 단편영화가 그러하듯 이 단막극들은 연출가들이 저마다의 예술적 기량을 발산할 수 있는 활력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또한 극장에서 제작을 하는 만큼 창작단막극제를 통해 검증된 창작품을 재기획하여 장편공연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기도 한다. 관객들은 제3회 창작단막극제를 통해 여러 작가와 연출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즐겁게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13년 창작단막극제 나는 연출이다를 통해 좀 더 발전된 공연예술의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