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하는 공간 - 生(To feel the space - Alive)
나는 매일 아침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거기에 비추어지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과거를 되돌아보는 순간은 언제나 현재를 보고 있고 한걸음을 내디딘 미래도 그 순간, 현재가 된다. 시간이 지나 모든 일이 바뀌어 처음의 신선한 빛을 자꾸자꾸 잃어 버린다. 거기서 본 작품에서는 자신만의 시간을 들여다보며 어른이 되는 것에 따라 없어지기 십상인 동심의 순수한 모습을 떠올리면서 인식할 수 있는 지각하는 공간을 만든다. 환경공해로 찌들어가고 있는 오늘은 먹거리 뿐 만 아니라 모든 자연이 우리들의 손에 의해 훼손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자연이 원래의 모습으로 차츰 되살아났으면 하는 간절함과 함께 자연의 숨결을 들을 수 있는 절실한 순간을 생각하며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