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포항 구룡포라 어릴 때 바다와 해풍과 파도와 태풍 그리고 바다의 특이한 냄새를 맡으며 바다에서 뙤약볕에 수영하며 놀던 소말리아 아이들을 닮았던 그 시절이 내 정서와 몸에 배여 있다. 항상 바다를 그리워하고 동경하며 시간이 나면 바다로 가서 휴식하고 많은 시간 사색에 빠져 들고 하다 보니 나의 작품세계는 바다를 동경하는 작품이 자연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아름답고 고요한 바다가 어느 날 태풍이 몰려와 큰 파도를 일으키며 사나워지는가 하면 고깃배 따라 찾아드는 갈매기 소리에 바다의 진풍경을 느낄 수 있는 각양각색이 갯가에서만 볼 수 있는 전경이다. 고향에서 자라던 그 기억을 잊을 수 없으며 그때 그 환경의 변화가 나를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인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