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받는 상실, 회의, 불안 등과 같은 부정적인 요소들을 저해시키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게 하고자 한다. 단순한 형태와 다양한 색채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방어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처럼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하고 언뜻 진지함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세상의 복잡하고 스트레스적인 요소들을 가볍고 단순하게 여기고, 긍정적인 자세로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이렇듯 도자의 기술을 이용해 개인이 처해있는 상황에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기분을 전환시키고 인간이 기본적으로 지켜야하는 덕목과 같은 아름다운 마음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치열한 경쟁과 완벽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예민하고 경계를 풀지 않는 인간의 결핍된 부분과 덕의 부재를 상기시키고 인간이 놓칠 수 있는 인격과 성품, 즉 덕[悳]을 염두에 두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