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아카이브
남 호 태
문화예술인 문학예술인 시/시조
NO.AGD4838최종업데이트: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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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기간 | 학교 | 전공 | 학위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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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 ~ 1983 | 동국대학교 | 일어일문학과 | 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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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 | 활동내역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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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분신/남청강 어깻골 눌러내려도 여섯 목줄의 똘망똘망한 눈들이 있어 차마 비우지못한 눈물이 있어 단단히 거머쥐었다가 놓아버리고 놓았다가 다시 거머쥔 갈등도 다 무너져 버렸다 등짝에 얹힌 고통의 짐 몇 굽이 돌아 파란의 수레는 떠나버리고 뼈대만 뒹굴어대는 분신의 조각 밟았던 자국마다 쏟아부었던 가시눈물은 몇동이나 되었을까 옷깃 속에 감춰둔 그 눈물 이제사 풀어져 잡풀 속에 외면된 채 무너져 간다 “나처럼만 되지 마래이”라는 한숨 섞인 말은 담벼락에 기댄 그림자에게는 들을 수 없다 삐거덕 파산의 소리 들려주는 분신의 껍데기 눈물로 묻혀가는 낯빛이 왠지 삭막한데 뿌리길을 가던 아비의 역사도 분신의 껍질처럼 버려져가는 슬픈 조각이겠지 |
청어출판사 |
2019 | 앵두꽃 당신/남청강 하나뿐인 사랑도 내 사랑 못 될 바에는 미움받을 사랑인데 어차피 떠날 사랑이라면 슬픔 딛고 보내야만 한다 벼랑 깊숙이 떨어진 운명의 사랑 4월 그믐날 한 날개 떼어낸 나비는 파란만 남겨놓고 부름 저 먼 곳으로 아내 곁을 떠났다 반 쪽 날개로는 파랑없는 꽃잎 사랑 기약할 수 없어 남은 날개마저 잃어버릴까 그 낯빛 무척 수척하다 앵두꽃 나비사랑 졌으니 슬픔 조롱조롱 달렸는데 그 사랑 이제 어찌 피려나 하나뿐인 사랑 꽃잎 졌으니 아픈 눈물 흘린들 그 사랑 다시 돌아 오려나 독화살 쓰리게 꽃아버린 중증장애의 날벼락 암울한 밤 건너온 당신의 그 아픔 누가 알랴 약사불 자비내린 신지로이드 기적처럼 스며들면 눈물같이 수줍은 꽃잎 서럽게 피어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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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눈을 씻고 돌아보면/남청강 눈을 씻고 되돌아본 나비는 아름다울까 서투른 손길로 저울질하던 뒤안길에서 메말랐던 페이지마다 상처의 기억들이 담기면 한 모금의 맑은 물로 눈을 씻는다 만남의 날개짓도 떠남의 날갯짓도 가시처럼 쏘아버린 눈길만 아니라면 물길처럼 트는 맑은 만남이다 삭막한 틈새에서 돌아보는 나의 모습도 나비의 모습처럼 아름다울까 가문날 메마른 가슴으로 서서 사랑에 젖은 눈길을 건네지 못하던 시간도 한 번쯤 눈을 씻고 돌아보는 시간은 훌러덩 벗어낸 낙엽같이 속이 가볍다 눈을 씻듯 입을 헹구거나 입을 헹구듯 눈을 씻어내면 비수같은 언어의 파편들도 다 녹아 꽃이된 나의 바람이 향기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