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농촌이었던 지역이 도시화되고 현대화됨에 따라 우리의 가장 중요한 생업이었던 농사는 자연 그 모솝이 사라졌지만 다행히 수영농청놀이가 다시 재현됨으로써 농사과정을 현장에서처럼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고, 더불어 쟁기와 써레, 가래를 비롯한 지게와 호미 등 잊혀져가는 농기구들도 불 수 있게 되었다.
기계문명의 발달과 함께 변화되어온 농촌의 도시화로 인해 오랜 세월동안 지탱되어 오던 농촌공동체의 붕괴와 더불어 재래의 민요는 물론, 농경의 풍속마저 급속도로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완전히 도시화된 수영의 한복판에서 영농의 전 과정과 농청농요가 전승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것이라면 무조건 폄하하고 무가치한 것으로만 여기는 이상한 사조가 팽배한 현실 속에서도 예전의 농사짓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하는 전승자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은 농사에 관한 민속적 유산의 계승이며 우리 문화의식을 재정립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