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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분야 시각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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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GD5040최종업데이트:2026.06.08

김윤호 金閏浩 Younho Kim

김윤호

  • 분류 시각
  • 생년월일 1987년 8월 14일
  • 출생지 부산
  • 데뷔년도 2016년
인물소개
  • 나는 늘 ‘경계와 자유, 관계와 생성’이라는 키워드를 작업의 중심에 두어왔다. 이는 평소 즐기는 배드민턴의 경험으로부터 시작하여, 네트가 필요한지 아닌지, 코트의 안과 밖이 어떻게 감각을 달리 만드는지에 대한 주목이었다. 안에 들어가 정신없이 반응할 때의 속도감과 멀리서 바라볼 때의 현저히 느린 감각은, 시점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충돌과 감정의 진폭 그리고 그 관계성에 관한 탐구로 나를 이끌었다. 2017년 홍티아트센터 레지던시에서 지내면서 우연히 홍티공단의 외국인 근로자분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꾸준히 쳤고, 그로 인한 유대 형성과 상호작용의 시간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작업화시키는 시발점이 되었다.

    그보다 앞선 2016년, 울산 북구예술창작소에서의 활동 역시 중요한 지점으로 남아 있다. 시장 상인들과 교류하며 생활 속에서 미술의 가능성을 찾던 나는, 미술 전시장이 지닌 ‘문턱’을 문제 삼았다. 그렇게 탄생한 작업이 <염포시식코너>(2016)와 <문턱>(2017)이다. <염포시식코너>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북구예술창작소 근처에 있는 염포시장의 한편에 부스를 만들어 요리를 하고 상인, 행인분들과 요리를 나눠 먹으며 얘기를 나누는 자리를 한 달 동안 진행한 작업이었다. <문턱>은 개인전《무풍지대의 바람》의 전시장 입구에 배치하며, 그것을 관객이 직접 넘어서야만 전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게끔 만든 장치로써, 이는 전시장이라는 제도적 울타리에 대한 의문과 비판에 따른 능동적 행동성에 대한 요청이었다.

    그리고 경계 없는 호흡에 대한 고민은, 전시장을 하나의 물질로 다루는 태도를 파생시켰다. 전시《빵야빵야》(2024)에서는 전시장 구조와 수치를 활용하며 합판을 공간에 가로지르고 거울이라는 상징적인 구멍과 실제 뚫은 구멍으로 어딘가로 터트려주는, 혹은 다른 공간으로 매개해주는 방식으로 공간을 연출하였다. 이는 공간의 고정된 형상으로 맺혀있는 생각의 결계를 파하고, 관객이 인식을 다시 환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기려는 장치였다.
    이러한 공간에 대한 민감한 감각으로, 2023년 오픈스페이스 배에서 열린 전시《떨어지는 꽃잎, 흩날리는 수증기》에서는 전시장의 수직적이고 좁은 공간의 형태, 구성 물질과 구조를 그대로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위층에는 불, 아래층에는 물, 중간층에는 전기를 의미하는 조형물을 배치했다. 이는 전시장을 일방적으로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손님의 입장에서 호흡하는 태도였다. 과거와 현재, 건물을 사용한 여러 시간대 사람들 차원에서 생긴 흔적을 존중하여 하나의 역사를 가진 몸으로 변주시켜 그 몸 속에서 나의 몸이 함께 호흡하는 장소로서 전시장을 이해한 것이다.

    최근에는 조각을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거운 소재보다는 아이소핑크, 스펀지와 같이 가볍고 가변성의 범위가 넓은 소재를 선호한다. 이러한 소재는 조각 과정에서 무거운 소재에 비해 이성의 개입이 적을 수 있으며, 도구와 물질에 의한 우연성이 크다. 이는 곧 나와 도구 그리고 물질 간의 유연한 상호지점에 대한 모색이다.
    2025년부터 다룬 소재인 스펀지는 나름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기에, 내가 추구하는 ‘그림 같은 조각’을 가능하게 하고, 불교의 무봉탑처럼 인위적인 이음새 없이 자연스러운 연속성을 구현하기에 적합하다.
    소재의 무게와 노동 그리고 감각의 둔화까지 고민하다 보니, 결국 나는 ‘삶과 예술을 먼지 같은 입자’들로 이해하게 되었다. 가벼움 속에서 오히려 무게를 사유하는 태도, 그것이 지금의 작업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한국적 사유와 불교, 도가적 세계관 역시 내 작업의 중요한 토대다. 최치원의 ‘접화군생’, 청원유신선사의 삼단견해인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와 같이 통합적이며 경계 없는 시선으로부터 깊은 울림을 받았다. 그리고 종종 즐겨보는 최광진의 미학 유튜브에서 “작가라면 개성과 지역성, 시대성이 삼박자로 맞아야 한다.”라는 견해에 공감하면서도, 특정 목적을 세우기보다는 삶의 태도 속에서 자연스러운 확장을 추구한다.

    나는 일상과 미술의 교차에서 만난 이성과 제도들을, 일단 가볍게 뒤로 빼두는 전술을 취해왔다. 문제를 끊임없이 돌려보며 다른 형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힘을 얻는다. 형식의 창출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태도, 경계를 지속적인 호흡으로 환기하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나의 예술적 실천을 이끌어갈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예술적인 쓸모, 그리고 ‘이성과 제도의 뺄셈’ 방법이다.
수상내역
  • 2026 [ 이응노의 집, 홍성 ]  이응노의 집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 2025 [ 부산문화재단, 부산 ]  우수예술지원
  • 2025 [ 웰컴레지던시, 김해 ]  웰컴레지던시 레지던시
  • 2023 [ 부산문화재단, 부산 ]  우수예술지원
  • 2023 [ 부산문화재단, 부산 / 타누시마루 예술연구소, 후쿠오카 ]  타누시마루 예술연구소 레지던시
  • 2021 [ 부산문화재단, 부산 ]  우수예술지원
  • 2020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나주 ]  아르코청년예술가지원
  • 2019 ~ 2020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 2019 [ 부산문화재단, 부산 ]  청년예술가창작활동지원
  • 2018 [ 부산문화재단, 부산 ]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
  • 2018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합천 ]  경남예술창작센터 레지던시
  • 2017 [ 부산문화재단, 부산 ]  홍티아트센터 레지던시
  • 2016 [ 북구예술창작소, 울산 ]  북구예술창작소 레지던시
  • 2012~2013 [ 한국과학창의재단, 서울 ]  우수연구지원
학력사항
  • 2006 ~ 2014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학사 졸업
주요활동
  • 2026 단체전, <교류/횡단>,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 2025 단체전, <사뿐히 도착하는 법>, 사랑농장, 김해  
  • 2025 단체전, <보이지 않는 시간들>, 갤러리 무계, 김해  
  • 2025  
  • 2025 개인전, <혼돈과 에덴>, 갤러리 무계, 김해  
  • 2025 개인전, <혼돈과 에덴>, 예술지구p, 부산  
  • 2024  
  • 2024 개인전, <뻥이요~>, 스페이스 위버멘쉬, 부산  
  • 2023 개인전, <떨어지는 꽃잎, 흩날리는 수증기>, 오픈스페이스배, 부산  
  • 2023 단체전, <씨브이>, 안녕예술가, 부산  
  • 2022  
  • 2021 개인전, <챌린지 신청>, 스페이스 위버멘쉬, 부산  
  • 2021  
  • 2020 단체전, <다대포 엑스 윅 아트 페스티벌: 둥근 땅 위에서>, 스페이스 위버멘쉬, 부산  
  • 2020 단체전, <히얼 위 아>, 수창청춘맨숀, 대구  
  • 2020 단체전, <비스듬한 경계>, 쉐마미술관, 청주  
  • 2020  
  • 2019 개인전, <사람 곰 새>, 다솜 갤러리, 부산  
  • 2019  
  • 2019 단체전, <뽈이와 웅이에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2019 단체전, <오픈코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 2018 단체전, <네오 로컬니즘>, 창원컨벤션센터, 창원  
  • 2018  
  • 2017 개인전, <무풍지대의 바람>, 홍티아트센터, 부산  
  • 2017  
  • 2017 단체전, <발견의 여정>,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  
  • 2016 단체전, <입주작가 소개전>, 북구예술창작소,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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