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베토벤 기획 시리즈 연주를 통해 베토벤의 음악 언어가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해 솔로와 실내악, 그리고 성악 등 다양한 쟝르롤 통해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연구해온 바 있다. 이제까지 베토벤 소나타를 작곡시기별로 나누어 음악회를 구성하였다면, 이 시리즈 마지막 연주회는 베토벤 전체 소나타에서 주요한 획을 긋는 작품들을 발췌하여 구성하였다. 즉, 작곡가의 작곡 스타일의 방향을 분명히 제시되면서도 동시에 후대에 가장 대중적인 사랑도 아울러 받게 되는 세 개의 작품을 통해 베토벤 소나타의 흐름을 청중들이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또한 죽음을 가까이 할수록 깊어지는 작곡가의 내면세계를 조명함으로써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청중들에게 위로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연주기획의 의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