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수필집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등단한 지 어느덧 십 년이 흘렀습니다.
처음 글을 시작하며 저는 작은 약속을 했습니다. 매일 한 줄이라도 쓰자는 다짐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문장들이 하루하루 쌓여 어느새 제 삶의 기록이 되었습니다.
제가 써 온 글들은 결국 마음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고백이자,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적어 내려간 조용한 성찰이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그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삶의 조각들입니다.
긴 세월 글을 놓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곁에서 말없이 응원해 준 가족과 문우들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둠의 바다를 은은히 밝히는 어화漁火처럼, 이 글들이 독자의 마음에 작은 불빛 하나로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