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한국의 "독"이란 주제로 작품을 해왔다.
독이 주는 형태와 질감과 오랫동안의 세월과 함께한 독의 느낌을 표현해 보았고, 또 독을 사용하던 어머니들의 감성도 표현해 보았다. 이제는 현대에 사는 우리가 느끼는 독을 나름대로 해석하여 혼합재료를 사용한 새로운 감성을 나타내고자 한다.
이번전시도 나의주제는 "독"이다.
"독"이라고 하면
장독대나 여인들이 사용하는 물건으로 또는 장인들이 만드는 것으로 연상하기가 쉽다.
"독"은 사람과 특히 한국사람과는 떨어져 살수 있는 물건이었다.
"독"은 자연과 함께하고, 숨쉬고, 호흡하며, 인내하고, 무엇이던지, 담올수있고 숙성시키는 매력적인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너무나 잘 정형되고 매끄러운 "독"이 많으나,
과거의 우리가 그리워한 "독"은 가까하기가 어려워졌다.
무언가 어머니처럼 푸근하고 자연처럼 편안한
그런 "독"이 가진,
나만의 느낌과 그 매력을 다양한 방법과 색채로 표현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