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속에 존재한다는 것은 개인의 취향, 사상이 사회적 기반 위에서 성립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인 역시 사회 구성원으로써 사회와 개인의 관계 속에서 자아에 대한 많은 규정을 지으며 살아간다. 모든 시대의 예술가는 사회적 환경에 소속된 구성원으로서 오로지 독자적이거나 창조적일 수만은 없을 것이며 내가 이루어가는 의식 활동이나 조형적 활동 또한 시대적 환경을 기반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다. 또한 개인이 만들어가는 인간관계속에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관계들에서 창작의 모티브를 얻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작가가 살아가는 부산이라는 지역과 30대 초반이라는 세대가 느끼는 지금의 사회모습은 어떠한가? 작가는 사회적 기반위에서 창작 활동을 펼쳐 나가기 때문에 그림을 통해 타인과 소통한다. 전시라는 통로를 통해 부산이라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살아온 개인이 어떠한 작업의식을 가지고 그 지역의 문화현상을 대변하는지 똑같은 프레임에 속한 군중들 사이에서 한 개인이 가지는 독자성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 모두는 서로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대중은 일반적이지않은 한국 전통 채색기법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작품을 접함으로써 새로운 예술을 접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