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각예술은 서예의 범주에 속해 미술시장에선 극히 소수만이 하고있는 작은 예술분야였다. 일부 시민들은 그저 도장을 수공으로 제작하는 도장쟁이로 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전각예술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은 무한하다. 앞서 말했듯이 전각은 우리 인류의 태초에 나온 생활 예술로써 우리의 무의식에 깊이 뿌리박혀있다.
이러한 전각예술의 본연의 성질을 살리면서 현대미술과 적절히 혼합한다면 그 발전 가능성은 세계적이 될 것이라 예상하였다.
본 전시로 인해 지금 정체된 서예, 전각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오로지 전통적 기법만을 고수하며 서예와 미술시장이 분리된체 지내려는 재야작가들, 그리고 고정적 사고관념의 서예단체들에게 창의적 실험 정신을 고취시켜 현대미술시장 진입의 가능성을 어느정도 보였다 본다.
또한 작품이 주는 원시시대의 자연회귀적 표현들 역시 오늘날 자본주의의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인간내면의 순수했던 감수성을 일깨우는 청량제 역할을 가질 수 있었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