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함께 동행하여 작가의 의도대로 영상 작업이 나올시 부산의 특징적인 부두 또는 산복도로와 같은 지역을 구석구석 접하지 못한 시각으로 접근하여 부산의 새로운 모습을 도출 시킬 것이라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러한 개의 시각으로 인간이 이룩한 도시와 마을 곳곳을 개와 줄을 잡고 있는 작가 둘의 합작이다. 줄을 잡고 가는 작가와 그 줄의 범위 내에서 때론 본능대로 때론 명령에 복종하며 산책을하는 개가 만들어 내는 영상 이다. 행위자체에서 관심을 끌어내고 그 영상작업이 전시가 되면서 개와의 퍼포먼스적인 행위가 어떻게 예술로 탄생하게 되는가의 과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겠다. 또한 평소 사람들이 생각하던 개 라는 동물을 인간에 비추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본질을 파악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기대가 있다.
사람과 가장 친한 반려동물인 개라는 생명체의 진정한 본모습과 많이 발전 또는 퇴보 해온 지금의 모습을 인간 삶에 비추어 봄으로써 새로운 인식의 사유와 해답이 없는 인생사의 영원한 표류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