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은 단 한 줄의 글을 읽은 것 보다는 스마트 폰 속 카톡이나 메인화면의 가십거리 연예뉴스에 더 마음과 눈길을 보낸다. 간단한 한 줄의 글보다도 더 쉽게 그들의 마음과 귀를 사로잡는 것이 '기계'라는 것에 대한 뼈아픈 반성과 성찰이 가벼운 문제제기만으로 끝내서는 안되겠다는 것은 이미 사회적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고, 사실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제기의 끈을 놓지 않고 -지하철 안에서 예전처럼 인쇄매체 활자에 눈길을 고정한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이끌어내기 위한- 그 아름다운 '개혁'의 선두 역할은 무엇보다 문인들의 책임이 아닐까 싶다.
행동하는 문인의 첫걸음으로 어려운 시어를 배재한 쉽고 짧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시창작을 중심으로 해서 이 시대의 차가운 이성들에게 따스한 시심을 덧입히는데 기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