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학비평 - 지역의 문학적 실천과 지역문학 갱신/생성의 가능성
: 비평이 붕 뜬 사변주의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텍스트의 선정에서 구체성과 진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의 다양한 문학적 실천을 조명하고, 지역을 물신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화’하는, 성소(聖所)가 아니라 삶터로 ‘정치화’하는 지역문학의 갱신 내지 생성의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시인과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개관하는 한편, 그들의 작품을 구체적인 텍스트로 하여, 지역의 공간과 삶이 문학에서 어떻게 형상화되었는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역문단의 이런 성과들이 서울 중심의 한국문단과 어떤 차별성을 갖는가를 비평적 시각의 확보를 통해 분석적으로 해명할 수 있을 것이다.
2. 영화비평 - 부산을 향한 무한질주 : 부산영화를 중심으로
: 부산공간을 재현하고 있는 영화들을 두루 살펴보고 부산이라는 지역이 사유되고 있는 방식을 조명하면 지역의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재현의 방향을 가늠해 본다. 부산의 장소들이 영화 속에서 재현되는 맥락과 더불어, 부산의 지역성 내지는 로컬 아이덴티티가 어떻게 표상되고 구성되는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부산국제영화제가 국제적인 영화제이면서 동시에 부산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어떻게 살려나가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비평적인 시각을 갖고 토론할 수 있을 것이다.
3. 건축비평 - 부산/경남의 건축물을 통해 사유하는 부산의 공간학
: 부산과 경남의 주요 건축물들 및 감만동 공공미술 공간 등에 대한 답사를 통해 부산 공간의 의미를 다시 조명해 본다. 도시 재개발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면서, 그런 변화 속에서 지역의 건축물들이 철거되고 재구축되고 신축되는 여러 면모들을 거축 비평적 시각을 바탕으로 살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건축물이 그 지역의 정체성을 구성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랜드마크의 기능을 하는지를 여러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4. 미술비평 - 부산지역 미술관 및 공공미술의 실천과 의미
: 부산시립미술관 등 전시프로그램 견학은 물론 특히 ‘오픈 스페이스 배’ 등 부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공미술을 통해 지역(local)에서 지역(local)으로 연대해 가는 예술적 실천의 의미를 사유해 본다. 특히 부산의 젊은 작가들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미학적 실험들의 양상을 일별하고 그것이 갖는 부산미술사적 함의를 비평적 시각에서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도 부산미술의 정체성을 탐색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5. 문화비평 - 지역의 문화공간과 부산인문학의 실천
: 부산 지역에는 대학이라는 아카데미 밖에 구축된 인문학공간 및 다양한 문화공간이 활성화되어 있다. 이러한 문화공간에서 수행되는 인문학적 실천을 살피고, 부산인문학의 가능성과 의미를 되짚어 본다. 인문학의 대안 공동체가 가능한가를 다시 한 번 점검하면서, 부산의 여러 인문학 공동체들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그 성과와 과제를 비평적으로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비평이란 활자 매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이지만 동시에 이런 공동체를 통해 사람들끼리의 부대낌 속에서 가능한 작업임을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문예비평>과 함께 하는 청년 여름 비평학교 세부 프로그램
1. 문화 비평 입문 1 (영화)
2. 문화 비평 입문 2 (사진)
3. 문화 비평 입문 3 (미술)
4. 시 비평 1
5. 시 비평 2
6. 시 비평 3
7. 소설 비평 1
8. 소설 비평 2
9. 소설 비평 3
문화매개 및 생활문화활동 등의 실천과 관련한 문화 비평에 관한 꼭지를 마련해, 특히 세부적으로는 영화, 사진, 미술 등으로 세분화하여 인문학적 실천의 가능성을 실험해 본다. 또한 한국문단 및 지역문학을 관통하는 비평적 시각확보를 위해 문학, 특히 시와 소설과 관련된 비평 강좌는 각각 3꼭지씩 마련하여 구체적인 비평 이론과 실제에 관한 심화 활동을 진행하고자 한다.
초청 공연: 밴드 노마디스트와 함께
초청 특강: 현장 비평가에게 듣는다
문학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활동과 실천을 행하면서 시대의 담론을 생산해 오고 있는 담당자들인 현장 비평가들을 초청하여 별도의 특강을 행하고자 한다. 한국 근대문학장에서 활발한 비평적 수행을 행하고 있는 이들인 김윤식, 신형철, 황국명 등의 현장 비평가(섭외 예정)의 특강 자리를 마련하여 이제 막 비평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날카로운 비평 감각을 배우도록 하고 직접 느낄 수 있게 하여,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